물 많이 마시면 뇌가 붓는다? 하루 물 2L의 부작용

“하루에 물 2리터를 마셔야 건강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물은 우리 몸에서 순환,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무조건 마시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과도한 물 섭취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 5가지와, 건강하게 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저나트륨혈증 –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면 생기는 위험한 상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경련, 의식 저하, 심지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은 하루 물 섭취량은 개인마다 다르며, 특히 나트륨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중요한 건 ‘많이’보다 ‘균형 있게’ 마시는 것입니다.

 

2. 뇌부종 – 물 때문에 뇌세포가 붓는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삼투압에 의해 세포 내로 물이 흡수되며, 뇌세포가 팽창해 뇌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뇌부종입니다. 초기 증상은 두통이나 혼란으로 시작하지만,

심할 경우 발작이나 생명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는 공간이 제한된 기관이기 때문에 부종이 생기면 빠르게 손상이 진행됩니다.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과잉 수분 섭취의 부작용입니다.

 

3. 신장에 무리 – 콩팥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도 1시간에 0.8~1리터 이상은 소화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 섭취량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4. 전해질 불균형 – 물만 마시면 생기는 문제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전해질 희석을 불러옵니다.

이로 인해 체내 칼륨, 칼슘, 마그네슘 농도가 낮아지면 근육 경련, 무기력,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량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이라면, 단순히 생수만 마시기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소화 장애 – 식사 중 물 많이 마시면 소화력 저하

 

일부 다이어트 방법으로 식사 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시면 위산이 희석돼 소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트림이 잦다면 식사 중 수분 섭취를 줄이고, 식사 전·후 30분에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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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건강하게 물 마시는 7가지 방법

 

물은 잘 마시면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습관입니다. 아래 7가지 팁을 참고해보세요.

 

1) 목마르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시기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1~2시간 간격으로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침 기상 직후 물 한 컵 마시기
자면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장운동도 촉진시켜줍니다.

 

3) 식사 중에는 물을 적게, 식전·식후에 마시기
위산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기 위해 식사 전후 30분이 적절한 타이밍입니다.

 

4) 운동 전·중·후에 수분 보충하기
운동 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므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5) 소변 색으로 내 몸의 수분 상태 확인하기
소변이 맑고 옅은 노란색이면 OK, 진하면 수분 부족의 신호입니다.

 

6) 카페인·알코올 섭취 시 추가 수분 보충하기
이뇨작용으로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평소보다 더 많이 물을 마셔야 합니다.

 

7) 한 번에 1리터 이상 마시지 않기
신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300ml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7. 마무리 – 물도 ‘균형’ 있게 마셔야 진짜 약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 몸에 맞는 균형 있는 수분 섭취 습관입니다.

하루 2리터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나이, 성별, 체중, 활동량, 땀 배출량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나에게 맞는 적정 수분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며, 수분도 맞춤형으로 섭취하는 것.

그것이 진짜 건강한 물 마시는 법입니다.